동아리에서 본격적으로 2달간 진행하는 팀프로젝트 활동이 시작되었다.
랜덤으로 짜여진 팀속에서 프로젝트 주제에 대한 브로인스토밍이 이루어졌는데,
프로젝트의 주제방향은 정형화되어있지는 않고, AI를 활용한 서비스라는 간단한 규칙만이 있었다.
나는 취준생 입장에서 AI 면접관 플랫폼을 제안했는데, 역시 뻔한 주제였나 싶기도 했던게, 같은 팀원들중 한 분이 이미 진행한 적이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미 진행 경험이 있는 프로젝트를 또 제안하기엔 좀 그러니까 나의 의견은 거기서 더 어필하지 않고, 타인들의 의견을 좀더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아무래도 브레인스토밍에서 중요한건 타인의 의견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시던 주제가

여행, 옷, SNS와 같은, 내가 평소에 정말 관심이 없던 주제들 뿐이라서, (셋로그라는 서비스 이름도 저 자리에서 처음 들었는데 다른 분들은 모두 알고 계셨다)
문제 상황이나 필요성을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의 기준을 세워 평가했는데, 구현과 현실성보다는 조금이라도 창의적일 수 있는 주제를 선택했던 것 같다.
단체 투표 결과는 저렇게 나왔으나 좀처럼 명확한 주제를 잡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후 회의를 한번 더 진행하게 됐는데
팀원 분들이 함께 얘기를 하다보니 "기록"이라는 키워드에 포커싱이 점점 맟춰졌던 것 같다.

인스타그램같은 SNS를 전혀 하지 않는 입장이라서 감각도 부족하고 무지한 부분이 많았다. 사실 주제 방향을 정하는 회의라는 점에서는 구현 가능성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는 게 중요한 것 같았지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이걸 구현할 수 있을까? 라는 팀원분의 의문에 작게나마 기술적인 가능/불가능 답변을 말씀드리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런 기록 플랫폼에 본인의 사진을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진 도용의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가.. 라는 아이디어를 내며 중간중간 발생하는 현실성의 문제 답변이다.
아무튼 주제방향은 기록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는데, 사실 내 입장에서는 인스타그램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서 인스타그램과 비교해서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좀 집중했었던 것 같다.
팀원 분들의 의견을 통해 설득되어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인스타그램은 그냥 대충대충 태그도 안붙이고 여러 잡다한 일상글을 올리며 남들과 공유를 하는 데 집중된 플랫폼이라면, 이 기록 플랫폼은 본인이 사진을 대충대충 올려도 본인이 살아온 기록들을 정말 예쁘게 알아서 정리해주어서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공유보단 기록, 자기만족에 더 집중된 플랫폼이라는 것이었다.
기록 형태는 일단 캘린더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TODOMATE를 말씀해주셨다.

아무튼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UI의 디자인 감각이 중요한 주제이지 않나 싶다.
여기서 AI가 어디 활용되는가 ? 정도 의문이 나올 수 있는데,, 나는 이 주제에서 AI의 역할은 사용자가 이미지를 대충대충 던져 올리면 이미지 분석 및 기록 자동화에 사용되어 알아서 예쁘게 꾸며준다 정도로 이해했다. 이후 이 정돈된 기록을 인스타그램같은 다른 SNS에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데 AI를 또 활용할 수도 있고,, 그런 느낌이다.
진행하며 느낀 점을 요약하자면, 내가 정말 무지하고 감각이 없는 주제에 대해 회의가 이루어져서 별로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회의를 따라가기도 벅찼는데,, 계속 모르는 주제나 단어가 나올 때마다 혼자서 타닥타닥 검색하면서 얘기를 따라가려고 노력했다.